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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2차 청문회
 
김진혁 기자 기사입력  2016/03/28 [21:42]
▲ 8일 서울시청 다목절홀에서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2차 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 김진혁 기자

 

3월28일 오전 9시30분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세월호 2차 청문회가 열렸다.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 전명선 운영위원장은 피해자 단체 대표로 나와 모두 진술을 했다. 

 

세월호유가족 들은 청문회에 참석한 세월호특조위 위원들에게 “어렵고 힘들어도 함께 노력하는 자세로 임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304명의 억울한 희생을 생각하며 끝까지 잊지 않고 밝혀주시기를 간절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이준석 전 선장이 청문회장에 등장하자 방청석에 앉아 있던 유가족들이 방청석에서는 “마스크 벗겨라”,“모자 벗겨라”는 외침이 터져나왔다. 이에 이 전 선장을 포함해 강원식 전 1등항해사, 김영호 전 2등항해사, 조준기 전 조타수 등 세월호 탑승 선원들은 모자와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린 채 청문회장에 입장했다. 이석태 세월호특조위 위원장의 지시로 이들은 마스크와 모자를 벗은 채 얼굴을 드러내고 청문에 임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지난해 11월 대법원에서 살인죄로 무기징역이 확정돼 복역 중인 이 전 선장이 증인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4월 광주고법에서 열린 2심 선고 이후 1년여 만에 대중 앞에 섰다. 그가 세월호 청문회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방청석을 가득 채운 100여명의 세월호 유가족들 참석해 청문회을 지켜 보고있다.     ©김진혁 기자

 

방청석을 가득 채운 100여명의 세월호 유가족들은 증인과 참고인들이 불리한 질문에 “기억나지 않는다”, “모른다”는 답을 반복하거나 불성실한 답변 태도를 보일 때마다 야유를 보냈다. 일부 증인이 퇴장할 때에는 “더이상 국민들을 우롱하지 마십시오”라는 외침이 방청석에서 터져나왔다

 

이 전 선장은 참사 당시 상황을 묻는 특조위원들의 질문에 두어 차례 조그만 목소리로 답했다. 그는 사고 당시 선체 이상을 알리는 알람 소리가 울렸는지를 묻는 질문에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강원식 전 1등항해사는 ‘1등항해사로서 세월호에서 어떤 업무를 주로 맡았는가’라는 질의에 “1등항해사였다”고 말하는 등 무성의한 답변을 반복했다. 강 전 1등항해사는 시종 무표정한 얼굴로 특조위원들의 질의에 단답형으로 답했다.

 

이날 오후 장완익 진상규명 소위 위원은 세월호가 침몰할 당시 세월호와 제주 VTS, 해경 등이 16번 채널을 사용하지 않은 점에 대한 질문을 추궁이 벌어졌다. 또 세월호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진도 VTS가 아닌 완도 VTS와 교신한 이유를 추궁했다. 

 

▲ 세월호 진상조사위원들.     ©김진혁 기자

 

강상보 전 해양수산부 제주 VTS센터장은 당시 교신을 통해 ‘해경에서 16번 채널을 듣지 않을 수 있으니까’라고 말한 것에 대해 “함정에 있으면 안 들릴 수도 있고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으면 못 들을 수도 있다”면서 16번 채널을 사용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제주 VTS에서 진도 VTS까지는 약 90㎞로, 제주와 진도 간 교신을 해 본 역사가 없다”면서 “당시 우연찮게 교신이 이뤄졌지만 진도까지 16번 채널을 이용해 교신이 될지 확신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장 위원은 당시 제주 VTS가 12번 채널을 사용했다가 이후 16번이 아닌 21번으로 바꿔 교신한 것에 대해 물었고, 강 전 센터장은 “관제실이 이전한 지 얼마 안 됐다. (해경과의) 혼선도 예상됐고 신속하게 파악하려는 의지도 있어서 바꿨다”고 해명했다. 

 

장 위원은 강원식 전 세월호 1등 항해사에게도 “9시 5분쯤 채널 12번으로 제주 VTS에 호출했다. 김진 관제사가 21번으로 변경하라고 했는데 왜 또 12번으로 호출했느냐”고 물었다. 

 

강 전 항해사는 “21번에서 아무 말이 없어 다시 12번 채널으로 변경해 호출했다”고 말했다. 

 

장 위원이 “비상 상황 교신용이므로 원래 16번으로 고정돼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으나 강 전 항해사는 “평상시 16번으로 놓고 한다”면서도 당시에 왜 16번으로 사용하지 않았는지는 명확히 답하지 않았다.

 

장 위원이 잇따라 “뒤쪽 채널은 함부로 움직이면 안 되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지만 그는 묵묵부답이었다. 

 

한편 장 위원은 제주 VTS에서 최초 교신을 진도가 아닌 완도 VTS에 한 것에 대해서도 물었다. 

 

이에 대해 강 전 센터장은 “당시 긴박한 상황에서 보고 계통에 따라 보고를 하다 보니 완도 VTS에만 연락하고 진도에는 직접 못 했다”고 말했다.

 

당시 세월호 침몰이 병풍도 인근에서 일어난 것을 알았다면 병풍도에서 가까운 진도 VTS에 먼저 연락을 취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병풍도라는 것은 사고난 이후 처음 접했다”며 부인했다.  

 

장 위원은 전파법 28조(조난 통신)를 인용해 “무선국은 조난통신을 수신한 경우 다른 무선 통신에 대해 즉시 응답하고 조난을 당한 선박이나 항공기를 구조하기 위해 가장 편리한 위치에 있는 무선국에 통보하는 등 최선의 조치를 해야 한다”면서 “가장 편리한 위치에 있는 진도 VTS에 신고를 했어야 하고 조난 신고 채널인 16번으로 교신해서 모든 구조 세력이 조난 사실을 들을 수 있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강 전 센터장은 “당시 각 기관이나 언론사, 관련 부서 등 여러 사람들이 전화가 빗발치도록 왔다”면서 “그에 대응하다 보니 계속 (교신)하기 어렵다 보니 (진도에 연락하지 못했다)”라며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파법 위반 사항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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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3/28 [21:42]  최종편집: ⓒ news300.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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