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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들을 투사로 만드는가?
세월호 참사, 1주기가 되도록 아무 것도 달라진 것이 없다
 
김태희 기자 기사입력  2015/04/13 [05:05]

 

       세월호 특별법 정부 시행령 폐기 4.11 총력 행동

 

▲     © 김진혁

 

수학여행 길에 올랐던 꽃 같은 아이들이 바다에 수장되고 왜 구조되지 못한 채 죽어가야만 했는지 제대로 밝혀 달라고 나선 부모들은 이렇게까지 정부가 무능하고 무책임 할 줄 생각도 못했었다.


국가 최고 책임자가 국민들 앞에 약속했기에 당연히 진상조사와 세월호 인양에 박차를 가하리라 믿었건만 희생자 가족과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는 제쳐두고 조사 대상인 국가기관이 조사를 맡겠다고 하는 대통령령 시행령을 예고했던 것이다.


2014416일 대한민국 총체적 재난의 사고가 발생한 지 1주년이 되어가도록 세월호를 닮은 대한민국은 국민들이 모르는 새 서서히 침몰하고 있었던 것일까?

 

▲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광화문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     © 김진혁

 

만나주지 않는 대통령과 제자리 걸음인 세월호 인양, 가동되지 않는 특조위를 보다 못해 유가족들은 그 동안 광화문에서 시작한 국민동조 단식농성과 600만 국민 서명운동, 일인시위, 도보행진, 팽목에서 광화문까지 삼보일배, 삭발식까지 결연하게 단행했다.


국무총리에게 서명지를 전달하러 가던 날도 문을 닫고 막아선 경찰들 때문에 2시간이 넘도록 비를 맞으며 기다리고도 돌아서야 했던 유가족들, 해수부 장관 면담을 약속하고 가던 길에서도 경찰이 먼저 막아서고 2시간이 넘는 몸싸움으로 부상과 연행을 당한 유가족들 자식 팔아 돈 번다는 어처구니 없는 언어폭력을 당하고 희생자 가족을 음해하는 세력들이 등 뒤에서 온갖 비난을 일삼아도 견뎌야 했다. 
 

▲     © 김진혁

 

지금 세상에서 가장 아프고 슬픈 사람들 위로받아야 할 이들이 예상치도 못한 고난을 겪으며 불의에 항거하는 투사가 되고 있다.


평화롭게 살던 사람들이, 가족들과 오손도손 웃으며 하루를 감사하던 이들이 머리를 깍은 채 거리에 나와 노숙농성을 하고 아픈 몸으로 피켓을 들고 까맣게 타들어 가는 가슴으로 피토하는 절규를 내뱉는 것이다. 


내 아이가 왜 죽어가야만 했는지 밝혀주세요
다시는 누구도 이런 아픔을 겪지 않도록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주세요
세월호를 인양해서 뼈조각이라도 안아보게 해주세요...”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며칠 앞두고 세월호 특별법 정부 시행령안 폐기를 촉구하는 유가족들과 문화제에 참여하기 위해 많은 시민단체와 국민들 2000여 명이 광화문에 모였다.

 

▲    가림막으로 청와대 가는 길을 차단한 경찰은 시위대에 캡사이신을 뿌렸다   © 김진혁

 

문화제를 시작으로 오후7시부터 청와대로 행진을 하다 경찰에 막혀 종로와 시청을 거쳐서 9시경에 다시 광화문으로 모인 시민들은 가림막을 치고 늘어선 경찰들과 대치하며 구호를 외쳤다.


세월호를 인양하라!”  “시행령을 폐기하라!


경찰은 청와대로 진출하려는 시위대에게 캡사이신 최루액을 분사했고 시민들은 뒤에서 날라다준 물로 눈을 씻어가며 자리를 떠나지 않고 항거했다

 

경찰은 몸싸움과 충돌 과정에서 무차별적으로 유가족과 시민 20여 명을 연행했다가 일부 돌려보내고 14명을 종로서, 동대문서, 혜화서로 분산 유치한 상태다.


이 날 시위는 자정을 넘겨 1시가 지나서야 시민들이 자진 해산했다.
 


취재, : 김태희 기자 / 사진 : 김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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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4/13 [05:05]  최종편집: ⓒ news300.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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