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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가 어디 있는지 아는데, 세월호 속에 있는거 아는데
세월호 인양이 진상규명 첫걸음이다
 
김태희 기자 기사입력  2015/03/05 [00:00]

진상규명의 첫 출발은 인양이 선행되어야 한다
 
2014416일 안산에서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났던 안산 단원고 2학년
조은화양은 진도 앞바다에서 원인불명의 사고로 침몰된 세월호에 타고 있었다.
실종자 9명 중의 한 명인 딸을 기다리며 광화문에서 <세월호 인양 촉구 일인시위>를
시작한 조은화양 어머니 이금희씨를 만났다  
 


 

기자- 겨울이 새로 온 것처럼 날이 너무 춥습니다 

  <세월호 진상규명특별법>이 생기고도 뚜렷하게 일이 진행되지 않고 유야무야 세월만 보내고 있는 상태라 국민들이 세월호를 인양하라고 전국 각지에서 인양촉구 서명도 활발하게 받고 있습니다 팽목을 지키고 계시다가 청와대와 광화문에서 세월호 인양촉구 일인시위를 시작하셨는데요

정부나 국민들께 하시고 싶은 말씀을 좀 들려주시지요

이금희- 저한테 진상규명은 다음 문제고 첫째는 내 딸을 찾는 것입니다
내 딸을 찾아야 진상규명을 할 수 있고 내 딸을 찾아와야지 내 딸을 보낼 수도 있지요
 
내 딸이 없는 상태에서 진상규명이 무슨 소용이겠어요?
그 아이가 그 배에 탔었고, 살아있었고...
어른들 말 들은 거 밖에 없지요
니네들 나가지 말고 있어라 해서 따른 죄밖에 없고 당연히 구조될 거라고 믿었잖아요
 
구조할 수 있었는데... ? 구조를 안해줬냐구요
나가라 그 한마디만 했으면 살 수 있었을텐데...
그리고 당연히 인양해줘야 마땅한데 왜? 인양을 안해주려고 발뺌하는 거예요?
 
지금 수습 종료하고선 1112123월 지금 몇 달 째 이러고 있냐구요
유기준 장관님 뭐라 그랬어요?
인양 또한 하나의 방법이다 그랬잖아요
그랬으니 그렇게 해서라도 찾아달라고 얘기하는 거지요 
대통령이 마지막 한 사람까지 최선을 다해서 꺼내주겠다 그랬잖아요
그럼 그거는 해줘야지
지금 이 사람들 9
또한 대한민국 국민이잖아요
 
 
국민이 있어야 나라가 있다
 
국민이 있어야 나라가 있는 거 아닌가요
국가한테 바라는 건 내 딸 찾아달라는 거 그거
내가 내 딸을 못보는데 이거 어이가 없는 말이죠?
어느 날 갑자기 돌아오지 못한 내 딸이 어디 있는지도 아는데...
세월호 속에 있는 거 아는 데...
 
그런데 대한민국 어느 부모가요
어느 자식이 어느 형제가요 거기 있는 거 아는데...
너네들 그냥 살어... 그러면 살 수 있을까요?
어떻게 살까요...
 
우리가 이러기 전에 해줘야 되는 게 정부 아닌가요?
그래야 국가 아닌가요?
지금 실종자 부모들한테... 자식 잃은 사람들한테 너무 가혹한 거 아닌가요?
(바람이 너무 세서.. 말을 잘 하지 못할 정도다
추위에 곱은 손으로 마구 흔들리는 피켓을 부여잡고 계시다) 
 
기자- 청와대 앞에는 다윤이 어머니가 피켓팅하시고
다윤이 어머니는 몸이 안좋으신 상태셨구요
건강은 어떠세요?
이금희- 아플 수도 없어요 우리 은화한테 미안했으니까
아픈 거 자체도 미안하고 처음 사고났을 때
머리감고 씻는거 조차도 우리 은화한테 미안했으니까
그런데 우리 딸이 안오네요
못오는 거겠지... 안꺼내주니까
 
나는 저러다 다윤이 엄마 쓰러져서 잘못될까봐
자식 잃은 부모 수술도 못해... 저러다 잘못 될까봐
살고싶지가 않대요 다윤이 엄마가...
 
다윤이, 은화, 현철이, 영인이...(단원고 실종학생들 이름을 부르신다)
고선생님, 양선생님, 일반인 세명... 아홉명 다 찾아줬으면 좋겠어요
다 있다고 믿고있구요
찾아줄 거라고 믿고 있구요 찾아줘야 되는 거죠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애들이 손톱이 다 빠져서 나왔는데... 머리에서 피가 나는 애가 태반이었구요
동공이 풀린 애도 있었고...피멍 든 애들이 한 두명이 아니었어요
그 엄마 아빠들이 어떻게 살까요...
찾지도 못한 저희들은 또 어떻게 살까요
찾고 나서 내 자식 보내고 나면 또 얼마나 아플까요
 
( 사고 당일인 2014416일부터 팽목항을 지켜왔던 은화양 어머니 이금희씨는
제일 듣기 싫은 말이 실종자라고 했다
행여나 딸이 바닷물에 흠뻑 젖은 채로 엄마 품으로 올 거 같아서 낮이고 밤이고
팽목항을 지켰던 모정은 세월호가 침몰한 지 317일째 되던 지난 226일에
청와대 앞에서 생애 첫 일인시위를 시작했었다.
 
돌아오지 못하는 딸을 가슴에 품은 채 찢기는 가슴을 부여잡고 북받쳐 오르는
설움이 목끝에 차오르는 어머님의 모습을 더 이상 담을 수도 육성을 들려달라고도
할 수가 없어서 그만 촬영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세월호 인양 확답을 받기까지 일인시위를 멈출 수 없다을 뿐더러
아플 수도 없다는 어머니 건강 잃지 마시고 기운내시기를 빌어드린다. )
 
 
201534일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취재, 글 : 김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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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3/05 [00:00]  최종편집: ⓒ news300.kr
 
나라 15/03/09 [15:41] 수정 삭제  
  국적이 없는 나라가 없는 국민이 아닌데.. 국가 정부가 세금 걷어서 어디에다 쓰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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