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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기자들 사내 폭행사태에 침묵하는 편집국장
 
김진혁 기자 기사입력  2017/01/06 [13:42]

 뉴시스 막내 기수 기자들이 사내 폭행사태에 침묵하는 편집국장을 상대로 비판 성명을 냈다.

 

 

지난 2015년 입사한 뉴시스 15기 기자 12명은 3일 "후배가 선배에게 폭행을 당해 회사를 그만두는 일이 일어났다"며 "청운의 꿈을 안고 기자를 시작한 이에게 1년 3개월 만에 돌아온 것은 폭력과 인격모독으로 인한 퇴사였다"고 했다.

 

성명에 따르면 뉴시스 정치부 정당팀 A차장은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15기인 후배 B기자를 폭행했다. 기자들은 "정강이를 발로 차고 주먹으로 등을 몇 차례 때렸다"며 "발길질로 정강이의 살갗이 벗겨져 피가 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 "욕설을 내뱉고 A기자에게 예정에 없던 내근을 지시했다"며 "여러 사람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심각한 폭행과 인격모독을 당한 당사자가 느꼈을 모욕감과 수치심, 신체적 고통은 가히 짐작할만하다"고 지적했다.

 

피해 기자는 사건 발생 후인 지난해 12월26일 사표를 냈다. 사흘 뒤 뉴시스 노조는 대의원대회를 열고 A차장을 노조에서 제명했다. 이어 사측에 A차장 징계를 위한 인사위원회 개최를 요구했으나 해를 넘겨서도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

 

기자들은 "A차장은 이미 수차례에 걸쳐 자신의 팀원들에게 인격모독과 폭언을 일삼았다"며 "후배의 신체적인 약점을 비꼬거나 가정사를 들먹이며 조롱하는 행태를 지속해왔다. A차장의 폭언과 인격모독에 지쳐 그간 정당팀을 떠난 기자도 여럿"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김형기 편집국장에게 △즉각 인사위원회 개최해 A차장 파면 △편집국 내 폭행·인격모독 재발 방지 대책 제시 △피해자에게 정중한 사과 등을 요구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A차장은 "순간 화를 참지 못해 후배 기자를 폭행한 것은 전적으로 제 책임이다. 해당 기자에게도 여러 차례 직접 사과했다"며 "잘못에 대한 노조의 제명조치도 받아들였지만, 상습적으로 폭행·인격모독을 해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성명서> 김형기 편집국장은 왜 폭력사태에 침묵하는가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 대명천지에 후배가 선배에게 폭행을 당해 회사를 그만두는 일이 일어났다. 청운의 꿈을 안고 기자를 시작한 이에게 1년 3개월만에 돌아온 것은 폭력과 인격모독으로 인한 퇴사였다. 

 

이에 뉴시스 노동조합은 폭행의 가해자인 김동현 차장을 노조에서 제명하고, 사측에 가해자 징계를 위한 인사위원회를 열어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사건 발생 2주일이 지난 지금까지 김형기 편집국장은 이와 관련한 어떠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 

 

김동현 차장은 정당팀원이 모여 있는 국회 부스 안에서 버젓이 피해 기자를 폭행했다. 정강이를 발로 차고 주먹으로 등을 몇 차례 때렸다. 목격자의 말에 따르면 ‘퍽퍽’ 소리가 날 정도였다고 한다. 발길질로 정강이의 살갗이 벗겨져 피가 나기도 했다. 

 

김동현 차장은 그래도 분이 안 풀렸는지 신경질을 부리면서 피해 기자에게 ‘꺼지라고’ 욕을 하고 예정에 없던 회사 내근을 보냈다. 여러 사람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심각한 폭행과 인격모독을 당한 당사자가 느꼈을 모욕감과 수치심, 신체적 고통은 가히 짐작할만하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러한 일이 지속해서 있었다는 점이다. 김동현 차장은 이미 이번 사건이 발생하기 전부터 피해 기자의 귀를 잡아당기고 가슴을 꼬집는 일을 수차례 반복했다.

 

비단 이런 사례가 한명에게만 국한됐던 것도 아니다. 김동현 차장은 이미 수차례에 걸쳐 자신의 팀원들에게 인격모독과 폭언을 일삼은 바 있다.

 

지난해 8월에는 후배 교육을 제대로 못 한다는 이유로 모 선배의 머리를 강하게 때린 바 있다. 이 사건이 발생하고 얼마 후 해당 선배는 부서를 옮겨야했지만 김동현 차장은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았다. 

 

김동현 차장은 이외에도 본인이 화가 났을 때 주먹을 들어 때리는 시늉을 하거나 후배 기자의 배, 허벅지 등을 꼬집는 행동을 수차례 반복한 바 있다. 또 후배의 신체적인 약점을 비꼬거나 가정사를 들먹이며 조롱하는 행태를 지속해왔다. 

 

김동현 차장의 폭언과 인격모독에 지쳐 그간 정당팀을 떠난 기자도 여럿이다. 

 

뉴시스의 막내 기수인 우리는 이 사태가 여기까지 온 것이 부끄럽다. 혹시나 동기에게 해가 될까봐 분노하면서도 침묵했지만 그 결과는 동기의 퇴사와 사측의 묵묵부답뿐이었다. 

 

물론 우리는 알고 있다. 선배가 후배를 가르치는 차원에서 꾸지람할 때도 있고, 때때로 화를 낼 수도 있다. 더 좋은 기자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선배의 애정 어린 가르침이 필요함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김동현 차장의 사례는 다르다.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의 폭력과 인격모독이 지속적으로 반복됐다. 그간 김동현 차장이 후배를 상대로 한 만행을 돌이켜보면 이번 폭행사건은 어쩌면 예견된 사고였는지도 모른다. 

 

피해자가 회사를 떠나고, 가해자인 김동현 차장은 그대로 남아 이전과 같은 지위를 누리는 이 지독한 불의를 우리는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 이제 우리는 당당하게 요구사항을 말하고 이것이 실현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폭력사태의 최종 책임을 져야할 김형기 편집국장은 즉각 우리의 요구에 응답하기 바란다. 

 

우리는 김형기 편집국장에게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즉각 인사위원회를 열고, 김동현 차장을 파면 조치하라.

 

하나. 편집국 내에서 일어난 모든 폭행, 인격모독 사건을 조사하고 재발 방지책을 제시하라.

 

하나. 부당한 이유로 퇴사한 피해 기자에게 정중하게 사과하라.

 

-뉴시스 15기 기자 일동-

(권현구, 김선웅, 김지은, 남빛나라, 윤다빈, 이영환, 이혜원, 임재희, 전진우, 정윤아, 최선윤, 최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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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1/06 [13:42]  최종편집: ⓒ news300.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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