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 긴급체포"

김진혁 기자 | 입력 : 2016/12/28 [14:13]
▲ 문형표 문체부 전 장관     © 김진혁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삼성 합병에 찬성하도록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아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긴급 체포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28일 오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문 전 장관이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있던 작년 7월 산하 기관인 국민연금이 삼성 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도록 부당한 압력을 가했다고 보고 있다. 특검팀은 전날 오전 9시 25분쯤 문 전 장관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28일 오전 1시 45분 긴급 체포했다.

 

특검팀은 문 전 장관이 조사 과정에서 삼성 합병 찬성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기존 검찰의 압수수색과 국회 청문회 등에서 드러난 것들과 배치되는 진술을 함에 따라 증거인멸 우려가 크다고 보고 긴급 체포 결정을 내렸다.

▲ 이재용 삼성 부회장     © 김진혁 기자

 

국민연금이 합병을 찬성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홍완선 전 기금운용본부장이 전날 기존 진술을 번복하고, 복지부로부터 합병에 찬성하라는 취지의 압력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도 체포 결정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6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삼성 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 관련해 타당성 보고서를 작성했던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도 삼성측에 유리하게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압력을 받았음을 시인했다.

 

또 당시 여야 국조특위 위원들은 국민연금이 삼성 물산의 대주주로서 사실상 합병의 키를 쥔 상태임에도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이 이재용 부회장을 찾아갔던 갑을(甲乙) 역변 현상에 대해 강하게 질타한 바 있다.

 

한편, 특검팀은 문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최장 48시간 동안 추가 조사를 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홍 전 본부장의 진술과 문 전 장관 체포로 박근혜 대통령-삼성그룹-국민연금 사이의 제3자 뇌물수수 의혹을 겨냥한 특검의 수사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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