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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최순실, 종신형을 각오한다고? 외3ㅣ박경미 대변인
김기춘, 조윤선, 시간 끌지 말고 자백하라
 
박마리 기자 기사입력  2016/12/27 [10:13]

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오늘(27) 국회 정론관 오전 현안 브리핑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최순실, 종신형을 각오한다고?

“모른다. 아니다. 기억나지 않는다.” 구치소까지 찾아가 알현하다시피 어렵게 만난 최순실의 답변이었다.

 

어제, 국조특위 위원들은 구치소까지 찾아갔지만, 최순실, 정호성, 안종범 3인은 서울구치소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옥신각신 실랑이 끝에 수감번호 628번 최순실을 만날 수 있었지만, 최순실은 모르쇠로 일관했다.

 

그러나 성과가 없지는 않았다. 종신형을 각오한다면서도 우병우와 김기춘은 물론 태블릿 PC 조차 모른다는 모순된 답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는 얘기하고 싶지 않다며 복잡한 심경을 내비친 점, 딸 정유라에 대한 질문에 눈물을 보인 사실 등은 검찰과 특검의 향후 수사진행에 도움이 될 유용한 단서다.

 

모든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였다는 안종범의 답변과, 세월호 참사 당일 2시가 넘어서야 피곤해 보이는 박근혜 대통령을 만났고 중대본 현장방문이 결정되자 올림머리 미용사를 불러들였다는 정호성의 답변도, 적지 않은 성과였다.

 

더럽고 추악하다고 외면할 것이 아니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전모가 전부 드러날 때까지 낱낱이 파헤쳐야 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진실을 밝히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약속드린다.

 

김기춘, 조윤선, 시간 끌지 말고 자백하라

소문으로만 떠돌던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실체가 드러났다.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은 어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장관 재임 내내 김기춘 비서실장의 지시사항이 수시로 내려왔고, 정무수석실이 작성한 수백 명의 이름이 적힌 A4 용지를 교육문화수석실로부터 전달받은 사실을 털어놨다. 당시 정무수석은 조윤선 문체부 장관으로, 조 장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본 적도 없고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며 줄곧 발뺌을 해왔다.

 

유 전 장관의 폭로에 따르면, 수백 명으로 시작된 블랙리스트가 만 명이 되는 데에는 불과 몇 개월이 걸리지 않았고, 두 차례 박근혜 대통령과 만나 직접 문제제기를 한 사실도 밝혀졌다.

 

박영수 특검은 이 같은 정황을 파악하고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장관의 자택 및 집무실에 대한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다. 모르쇠로 일관하던 두 사람의 실체가 드러나는 건 이제 시간문제다.

 

전 미국 연방대법관 루이스 브랜다이스는 “범죄는 전염된다. 정부가 범법자가 되면 법을 경시하는 풍조가 생기고 만인이 만인의 법을 들고 나오면서 무질서가 판을 친다”고 경고한 바 있다.

 

김기춘, 조윤선. 그들도 누군가로부터 전염되어 위증을 했겠지만, 권력에 취해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을 전염시켰는지는 이제라도 국민 앞에 죄를 고백할 것이다.

 

유 전 장관의 늦었지만 용기 있는 고백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의 폭로가 메가톤급이다. 언론인터뷰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이후 전격적으로 단행된 해경 해체와 국민안전처 신설이 박근혜 대통령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다.

 

내각과 일체의 상의도 없었고, 이런 과정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자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 모든 국민의 이야기를 다 들으라는 것이냐며 역정을 냈다고 한다. 누구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해경 해체와 국민안전처 신설을 결정했는지 이제 국민들은 충분히 짐작한다.

 

유 전 장관에 따르면, 국무회의라는 게 돌아가며 한마디씩 하는 것뿐, 회의라고 볼 수도 없었다고 한다. 박 대통령이 서면보고를 고집했던 맥락이 이해되는 지점이다.

 

최순실의 ‘벨’로 불리던 김종 전 차관이 유 전 장관에게 직접 체육계 인사 청탁을 해온 사실과, 거절하자 바로 김기춘 비서실장의 전화가 오더라는 경험도 털어놨다. “청문회 나갔으면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따귀를 때리는 사고를 일으킬까 걱정돼 자제했다”는 유 전 장관의 심정이 이해되고도 남는다.

 

오이디푸스 왕은 나라를 뒤덮은 역병의 이유를 안 순간, 진실의 실체를 목격한 순간, 자신의 두 눈을 스스로 찔렀다. 눈뜨고도 진실을 보지 못한 어리석음에 대한 자책 때문이었다. 유 전 장관의 늦었지만 용기 있는 고백에 박수를 보낸다.

 

개혁보수신당, 국민이 판단할 것이다

새누리당 비주류 30여명의 의원들이 오늘 구태의 본산 새누리당을 나와서 새살림을 차린다. 보수를 개혁하겠다는 아이러니한 당명처럼, 개혁보수신당의 정치적 지향과 정책적 방향은 모호하기만 하다.

 

신당의 정강정책이 새누리당의 기본노선에서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정병국 의원의 발언은 걱정스럽다. 신당이 새누리당의 ‘위성정당’에 불과한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에 의해, 친이계 인사들이 귀국을 앞둔 반기문 사무총장의 대선조직을 지원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11월 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직접 보고를 받고 ‘한 번 잘 해보라’고 이야기했다는 것이다.

 

행여라도 보수신당이 반기문 총장의 대권행보를 위한 발 구름판이 되어 개헌이라는 빅 텐트라도 치겠다는 것인지, 그래서 정치적 재기를 노리는 이명박 전 대통령 측과 조직이 없는 반 총장이 ‘기브 앤 테이크’를 약속한 것이라면 어림도 없는 소리다.

 

국민들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원하고 있다. 어떻게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가능했는지, 새누리당이 어떻게 부역했는지, 어렵게 새살림을 차린 보수신당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신장개업을 앞둔 보수신당이 건강한 보수정당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동조했던 자신들의 과거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죄부터 해야 할 것이다.

 

3. 박경미 대변인 10:00
(1) 최순실, 종신형을 각오한다고?
(2) 김기춘, 조윤선, 시간 끌지 말고 자백하라
(3) 유 전 장관의 늦었지만 용기 있는 고백
(4) 개혁보수신당, 국민이 판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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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12/27 [10:13]  최종편집: ⓒ news300.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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