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명사초청강연.1탄]이우학교 이수광교장/내면이 춤추는 "무(舞)관심이 답이다"

알파고 시대, 신자유주의를 극복하며 가슴뛰는 삶을 살도록 해야

김태희 기자 | 입력 : 2016/07/12 [08:42]

"인간 존엄이 살아있는 교육 질서를 만들자"

 

    인간 존엄은 등수로 판별되는 것이 아니다. 

   각자의 가치나 특성, 꿈이 그 자체로 보호되는 학교와 사회

   사회구성원 모두가 인식의 방법 새롭게 하자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사회체제를 만들자

 

 ▲  이수광(전 이우학교 교장)씨가  '알파고 시대에 교육'을  주제로  '시흥시  명사  초청  강연'에서  열강하고 있다          © 김태희 기자

 

 <명사초청강연.제1탄>이 7월 11일 오전 10시 시흥시학습센터 대강당에서 '시흥시평생교육과' 주최,  '시민과미래' 주관으로 열렸다. 

 

"부모가 사회적 분노를 잠재우지 않고 끊임없이 일깨우는 사회가

 아이들이 가슴 뛰는 삶을 살 수 있게 한다 "

 

" 세월호 참사를 보면서 사건 밑바탕에 흐르고 있는 우리 사회에 잘못된 리듬이 흐르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다. 

독일에서 연구하고 강의하는 한병철 철학자도  "세월호는 신자유주의 체제에서는 불가피했다.  신자유주의 체제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1등 만을 강조하거나 글로벌 리드가 교육의 목표가 되거나,  특정학교 나온 것이 사회적 우위를 점하는 사회, 특정학교 갔다고  합격자 플랭카드를 거는 풍토가 있는 이런 사회에서 누가 행복할 수 있을까?  

이 기회를 통해서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겠다.

21년 전에 만든 5 31 교육개혁 때문에 아이들이 아프다. 

이제 우리는 앞으로 20년 가야 할 지도를 그리고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4.16 참사를 연구하게 된 이유이다."

- 이수광 전이우학교 교장

 

▲  물흐르듯이 토크 시간을  진행하는 사회자 오연호씨와  강연자 이수광씨         © 김태희 기자

 

이날 강연은  이우학교 이수광 교장이 '알파고 시대의 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을 한 뒤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와 토크 대담을 이어갔고, 초중고 학부모 패널 세사람이 참석해서 시종일관 웃음이 끊이지 않는 자유로운 토론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이수광 교장은 "아이들 한사람 한사람에게는 별처럼 빛나는 요소가 숨어있다. 부모는아이가 원하는 가치를 바라보려고 해야 한다."면서 △ 아이를 깊게 보는  시선이 필요하다  △  친구를 만나고 우정을 나누도록 해줘야 한다  △ 가슴 뛰는 삶을 살도록 해주자 △ 제도적 사고, 학교형 인간에서 벗어나게 하자 △ 사랑하는 능력과 질문하는 을 갖게 하자 △ 인간적인 따스한  질감을 가진 사람이 되게 하자 △좋은 스승을 찾자 △ 사회적 염치를 아는 사람이 되게 하자 △ 좋은 삶을 살게 하자 고 전했다.

 

▲  진지하게 강연을  듣다가  공감의 박수를 치며 웃다가 즐겁게 강연에 동참한  학부모들과 시민들     © 김태희 기자

 

이수광 교장은 "좋은 삶은 남보다 떵떵거리고 많은 것을 소비하며 남 위에 군림하고 사는 게 아니라, 내적 풍요로움이 있는 사람, 타자에게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하면서 "부모들이 먼저 돈버는 것, 출세하는 것, 풍요롭게 사는 것만이 가치있는 것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간이 자기를 품격있는 인간으로 바꾸는 것이 좋은 교육

     삶답지 않은 삶을 살게하는 학교는 달라져야 한다 "

     돈 잘 버는것 출세하는 것이 삶의 궁극적 가치는 아니다

    이런 것에 빠져들면 교육도 사람도 지능적으로 변해갈 수밖에 없다."

 

"가슴이 찢어져도 아이를 놓아줘야 한다. '너만 믿고 산다'는 사인을 아이에게 보내지 말자. 그래야 아이가 좀 더 커진다."고 한 정예원 작가의 말처럼 아이를 가두는 말, 부모에 대한 의존성을 갖게하는 행동은 좋은 것이 아니다. 부모는 울타리가 되는 것 만으로도 충분하다. 너른 풀밭에서 마음껏 뛰어놀게 하는 목장주. 넓은 경계를 벗어났을 때 뭔가 안내해주는 부모 역할에 그쳐야 한다."

 

▲ '알파고 시대 교육'을 얘기하는  복행자(은행고 ㅎ삭부모회장) 씨와   학부모 패널들,  이수광 강연자, 오연호 사회자        © 김태희 기자

 

"앞서간 모든 세대들 모든 나라들에서 보여지는 경험칙이 있습니다. 조기교육, 사교육,  고액과외로 내 자녀 하나만 잘살게 하는 그런사회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전란 속에 평화로운 삶이 불가능하듯 나쁜 사회 속에 좋은 개인의 삶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먼저 움직여야 합니다."

- 연세대 박명길 교수 

 

사회를 맡은 오마이뉴스 오연호대표는 "덴마크에는 혁신 학교가 없다. 덴마크는. 30%만 대학가고 택시 기사를 하면서도 행복하게 산다."고 하면서 "우리도 아래로부터의 변화가 필요하다. 무엇을 위해 달려가고 있는지? 돌아보며 스스로 내 인생을 발견해가기 위해 세상에 두려움을 갖지 말라"고 당부했다.

 

▲  "아이들이 스스로 자기 길을 찾도록 믹고 기다려 주자"고  말하는  송미희씨(부모행복학교)     © 김태희 기자

 

패널로 참석한 송미희(부모행복학교)씨는 "학부모도 학교의 일원이다. 지역사회와 연계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면서 사회공동체 일원으로서 기여할 수 있는 길에 적극적이어야겠다. 아이들이 스스로 자기 길을 잦도록  믿고 지지하고 기다려 주자"고 말했다.

 

복행자(은행고학부모회장)씨는 "아이가 행복해야 엄마도 행복하다" "교육계에서는 학생들이 앞으로 사회에 나가서 어떤 일을 하더라도 스스로 만족하며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열어달라'"고 주문했고,  서금옥(금모래초학교학부모회장)씨도 "앞으로는 아이에게 허언하지 않으며 작은 약속이라도 꼭 지켜야겠다"고 말했다.

 

▲ 서금옥(금모래초등학교 학부모회장)씨 발언에 토론자들이 즐겁게 웃으며 동참하는 모습     © 김태희 기자

 

 <질의응답>

▽학부모 질문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창의적 방식의 교육을 해도 시흥에 연계해줄 고교가 없다. 입시경쟁에 다시금 내몰리게 된다."

 

 ▽ 이수광

"이런 내용들이 시흥시에 전달되어야 한다.

대학입시가 만일 추첨제로 간다면? 내 아이들을 학원보내지 않고 자율적으로 놀고 공부하게 할 수 있는가? 경쟁구도의 일색인  현실 체제 바꿀 의사가 있는가? 부모들 스스로 자문해봐야 한다

가족의 가치가 살아날 수 있는 '저녁이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

 

▽ 오연호

"깨우지 않아도 일어나는 아이가 스스로 일어나서 게임 한시간하고 등교한다고 말했다. 많이 놀게 하고, 아이들을 독립체로 인정하자. 좋은 교육에 대한 고민을 하다 보면 내 삶이 품격있게 바뀐다."

 

다음 주 7월 18일(월) 오전 10시에 시흥시 여성비전센터 1층 대강당에서 <명사초청강연.제2탄> 곽노현 교육감 강연이 준비되어 있다.

- 취재 : 김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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