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장악 규탄 및 청문회 촉구 해직언론인 기자회견 l 전국언론노동조합, 윤종오 의원

편집부 | 입력 : 2016/07/12 [11:00]

 

[기자회견문]

정권의 언론장악음모 백일하에 드러났다
즉시 언론청문회를 실시하라!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소위 보도지침 파문으로 언론계가 술렁이고 있다. 이정현 전 청와대홍보수석이 KBS의 세월호 보도에 대해 일일이 토를 달고, 뉴스의 내용까지 좌지우지하려 한 정황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2008년 MB 정권 출범 후 작금의 박근혜 정권까지 정권의 언론장악 시도는 계속돼왔다. YTN을 필두로 청와대의 낙하산 사장들이 내려 보내졌고 이들은 상상하기 힘든 방법들을 동원하여 ‘방송장악’의 선봉장이 됐다. YTN에서 6명의 해직자, MBC에서 10명의 해직자가 발생했고 KBS까지 포함하면 정직 이상의 징계를 받은 언론인이 백여 명에 달한다. 결국 공영방송사인 KBS와 MBC, 그리고 YTN까지 권력의 언론장악 음모 때문에 보도와 시사프로그램 제작 영역은 풍비박산 났다.

 

사실 우리 해직언론인들에게 정권의 언론장악 음모는 전혀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 권력은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은 뉴스보도와 시사프로그램에 대해서 철저히 봉쇄하고 탄압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의 문제점을 지적한 MBC PD수첩 제작진을 긴급체포하고 법정에 세우는가 하면, 결국 PD수첩 제작진을 물갈이하고 해고까지 시켜서 PD수첩을 무력화했다. MBC 보도국의 경우는 현장에서 취재하고 뛰어야할 기자들의 펜과 마이크를 빼앗고 그들을 보도 이외의 부서로 모두 강제전보 시켰다. 빈자리는 시용 기자들이 메꾸게 했다. MBC 뉴스의 신뢰도와 영향력은 급격히 떨어져서 존재감을 상실해버렸다.


과거 중립적인 태도로 방송보도의 공정성을 드러내 보여줬던 YTN의 위상도 예전 같지 않다. 6명의 해직언론인 중 3명이 사법부의 판단으로 복직됐지만 남은 3명의 복직은 요원하기만 하다. 돌발영상의 촌철살인(寸鐵殺人)같은 기지도 사라졌다. 소음공해와도 같은 종편의 기세에 YTN만의 색깔과 가치는 퇴색하고 말았다.


KBS도 공영방송의 맏형으로서의 신뢰를 잃어버렸다. 시청자들은 더 이상 KBS 보도만 봐도 세상을 다 알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단지 세월호 보도에만 개입했을 거라고 아무도 그렇게 믿지 않는다. 청와대의 KBS 뉴스에 대한 개입은 지속적이고 전방위적으로 이뤄졌을 것이라고 다들 그렇게 생각한다.

 

우리는 작금의 상황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 2008년 이후 MB 정권과 박근혜 정권의 8년 동안 공영방송의 신뢰와 위상은 땅에 떨어졌다. 정권의 언론장악 야욕이 이런 상황을 초래했다. 따라서 우리 해직언론인들은 권력의 공영방송 장악 시도에 대해 국회가 조속히 ‘청문회’를 실시해주기를 간절히 요구한다. 공영방송들이 어떻게 망가졌는지 그 소상한 전말을 국회가 철저히 조사해주기를 간절히 요구한다. 시민들은 더 이상 공영방송 보도를 믿지 않는다. 불신이 갈등을 키우고 있다. 정권이 자초한 바이다. 하늘을 손바닥으로 가릴 수는 없다. 권력이 언론의 자유를 억압한다면 그 실상은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 우리 해직 언론인들은 국회가 조속히 언론청문회를 실시해 정권의 언론장악 전모를 명명백백히 밝혀줄 것을 촉구한다.

 

2016.7.12
해직언론인 일동

 

4. 전국언론노동조합, 윤종오 의원 (2016. 07. 12. 10:59)
(1) 언론장악 규탄 및 청문회 촉구 해직언론인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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