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당 대표, 대학생 리더십아카데미 입학식 축사

김동수 정치부장 | 입력 : 2017/11/09 [00:43]

추미애 당 대표, 대학생 리더십아카데미 입학식 축사

 

 

▲ 추미애 의원     ©편집부

오늘(8) 18시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3층에서 추미애 당 대표는 여러분들이 당사에 오니까 우리당 분위기가 달라졌다. 생동감이 넘친다. 어른들이 하는 정치 세계는 어떤 것일까, 더불어민주당이 일하는 곳은 어떤 곳일까 궁금하셨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셨다가 1박을 하고 중국으로 가셨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서 보낸 12일이 굉장히 좋았던 것 같다. 우리 안보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초로 해서 우리의 실력을 쌓아야한다. 4강 외교도 제대로 해야 하고 균형도 잡아야한다. 그래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약속하셨고, 어떤 경우에도 한국의 의사를 묻지 않고 우회하는 일은 없다고 했다. 이른바 무식한 영어로 코리아패싱이라고 하는데, ‘코리아패싱은 없다라고 단호하게 말씀을 하셨다.

 

저녁에는 만찬이 있었는데 한국에 국빈으로 오셨기 때문에 축하 공연이 있었다. KBS 교향악단이 주페의 경비병 서곡을 연주하는데 그 지휘자가 여성이었다. 저는 여성 지휘자는 처음 봤다. 여성 지휘자라고 하면 카리스마가 있고 덩치가 우람해야 지휘에 따른다고 관념적으로 생각했는데 저보다도 키가 작았다. 저런 체구에서 어떻게 저런 지휘력이 나올까 궁금했다. 곡이 시작되자마자 여성 지휘자가 풍기는 카리스마가 나왔다. 궁금해서 찾아보니 여자경 씨였다. 러시아 콩쿠르에서 여성으로는 최초로 등수 안에 입상했다. 3등으로 입상을 했는데 여성 지휘자로는 최초로 입상한 사람이 한국 여성이라는 사실을 어제 처음 알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국회에 와서 연설을 하시는데 제 시간에 안 오시고 연설문을 고치느라 10분 정도 지각을 했다. 국빈으로 오셨으면 우리나라에 대한 예의도 있어야 하고 국회 연설은 대한민국 국민을 향해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니까 TV 중계를 지켜보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예의로 약속을 지켰어야 했는데, ‘뭐 이런 경우가 있지?’, ‘연설문을 잘못 고쳐서 엉뚱한 말을 하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연설 도중에 내가 무슨 말을 할지 여러분은 아시겠죠? 내 이름을 딴 골프 그라운드에서 한국여성 박성현이 1등을 했다. 세상에서 가장 골프를 잘 치는 10위권의 1, 2, 3등이 모두 한국여성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여성의 재능과 우리 사회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에 대해 놀라고 갔을 것이다. 그렇게 여성 골프에 대해 언급하고 나가다가 여성 당대표를 본 것이다. 그래서 악수 시간이 좀 길었다. ‘한국은 여성을 피하고는 나갈 수가 없는 나라구나하고 꿈속에서도 한국 여성이 나타날 것이다. 이렇게 한국 여성은 우리 사회가 조금만 도와준다면 재능을 잘 발휘할 수 있는 탁월한 여성이다. 정당에서 그런 것을 먼저 보여야한다.

 

먼저 문을 열고 노크를 해서 오는 사람들은 가장 용감하기도 하지만 선구자이기도 하다. 그런데 선구자에게는 사나운 팔자가 있다. 처음 하는 일에 겁 없이 뛰어드셨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고생을 해주셔야 한다. 정당에서는 다른 누군가가 해주지 않는다. 자기 혼자 해내는 곳이다. 양향자 최고위원도 기업의 이사로 있었으면 고액 연봉에 승용차만 타고 다닐 텐데 척박한 정당에 와서 정권교체 해달라고 눈물을 흘리면서 박수치지 않는 곳에 가서도 엎드려 악수를 해야 했다. 사람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겸손하게 호소도 해야 하는 과정을 겪고 있다. 그것은 정당에 힘을 주는 것이지만 그 정당이 힘을 가지면 내게도 같이 힘이 되는 것이다. 정당은 과실을 공유하는 곳이지, 누가 꽃가마를 태워주는 곳이 아니다. 꽃가마를 거부한 여성이 이 자리에 있는 것이다. 우리를 배척하지만 않는다면 피와 땀을 쏟아서 열매를 만들어 그 열매를 함께 나누고, 그늘진 곳에 있는 많은 여성들에게 우리 힘을 의지하도록 힘을 빌려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온 것이죠? 그러나 그 길이 쉽지만은 않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나 혼자 이불 뒤집어쓰고 울면서도 꿋꿋하게 웃고 나가야한다. 정치가 나보다 더 힘없는 사람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을 때까지 함께 힘을 길러야한다. 혼자 하는 것이면 캄캄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더불어 함께 고생하기 때문에 고생이 하나도 힘들지 않고 나중에 희망을 함께 나눌 수 있게 될 것이다.

 

오늘 아침에도 최고위원회의가 있었는데 양향자 최고위원이 발제를 했다. 많은 여성 인재들이 들어왔는데 나갈 일을 열어주기 위해 아직도 당헌당규에는 고칠 곳이 많다. 고치기 위해서는 많은 설득을 해야 한다. 당헌당규를 고치는 일이 소수의 당내 몇 사람이 아니라 민주적인 힘으로, 권리당원의 힘으로 고쳐질 수 있도록 하고 권리당원이 고친 것을 쉽게 바꿀 수 없도록 특별당규화 해서 누가 당권을 잡든 지우거나 바꿀 수 없게 하는 것을 토론했다. 여러분과 한 약속은 여러분이 없애지 않는 이상 그대로 지켜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특별당규를 당원의 힘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제가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있는 이상 여성에게도 동등하게, 특별대우를 하거나 꽃가마를 대령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도 노력하고 능력이 있으면 잘될 수 있는 기회를 개방하려는 것이다. 그런 문호를 여성에게도 넓게 개방할 수 있게 고치고 다듬으려고 한다. 여러분이 많이 참여해주시고 열기를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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