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고객서비스센터"의 실적압박, 감정노동, 노동착취 문제

김진혁 기자 | 입력 : 2017/03/16 [08:26]
▲ 15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소속 이학영, 도종환, 강병원, 문미옥 의원, 박장준 공동대책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 등이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월 23일 전주 아중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된 LG유플러스 고객서비스센터에서 현장실습중이던 여고생의 죽음과 관련해 고용노동부에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 김진혁 기자


LG유플러스 고객서비스센터에서 현장실습중이던 여고생 홍씨(98년생.여)의 죽음의 원인이 '업무 스트레스'라며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15일 LG유플러스와 고용노동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소속 이학영 도종환 강병원 문미옥 의원은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월 23일 전주 아중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된 홍씨의 죽음에 의혹을 제기했다.

 

LG유플러스 고객서비스센터는 이미 2014년 10월에도 여성 노동자가 자살했다. 자살한 노동자의 유서에는 LG유플러스 고객서비스센터의 실적압박, 감정노동, 노동착취 문제가 서술되어 있었다.

 

이번에 사망한 여고생은 특성화고 애완동물과 소속으로 사건은 졸업과 정식 취업을 불과 보름 앞두고 일어났다. 홍씨는 생전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극심한 감정노동과 과도한 실적압박에 시달려 왔다"고 호소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학영 의원은 "고인의 죽음에 대해 회사(LG유플러스)가 스스로 밝힌 사실도, 관계기관이 밝혀낸 진실도 현재까지 없다"면서도 "회사는 이 사건 후 기자들을 불러 모아 자신들은 전혀 부끄러움이 없다는 식으로 입장발표를 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또한 LG유플러스로부터 고객센터 운영을 위탁받아 직접적으로 홍씨에게 업무지시를 내린 LB휴넷의 불법행위도 지적했다.

 

이학영 의원은 "고인과 LG유플러스 고객 서비스센터가 최초로 사인한 현장실습 표준협약서에는 하루 7시간 기준 160만 5천원의 월급을 지급한다고 명시되어 있는데, 현장실습을 시작한 9월 8에는 (LB휴넷이) 하루 8시간 근무에 월 113만 5천원의 근로계약서를 제시했다"고 꼬집었다.

 

직업교육훈련촉진법을 위반한 것은 물론, 시간외수당조차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의원들은 또한 LB유플러스와 LG휴넷에 대해 "LG그룹 창업주인 구인회씨의 친손자이자 구본무 현 LG회장의 사촌인 구본완씨가 대표이사로 있다. 전형적인 일감 몰아주기"라고 주장했다.

 

▲ 15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을조로위원회 소속 이학영 의원이 지난 1월 23일 전주 아중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된 LG유플러스 고객서비스센터에서 현장실습중이던 여고생의 죽음과 관련해 의혹을 제기하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 김진혁 기자


또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해당 기업의 '임금 착복' 문제도 지적했다. 이들은 "LB휴넷의 근로계약서에 따르면 회사는 노동자가 1월에 영업해 올린 인센티브를 2월분 월급날(3월 10일)에 지급하는데, 급여산정기간(2월1일~28일) 내 재직자에 한해 지급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들은 근로감독을 해야 할 의무가 있는 고용노동부에 대해 "학생신분이라는 이유로 실제 노동하고 있는 현장실습생의 노동권을 외면하지 말고, 철저히 수사하여 불법행위를 엄단하라"고 말하면서 "교육부 역시 '전공 불일치' 문제 등 감사원의 조치사항이 학교 현장에서 이행되지 않는 것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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